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게 '입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위믹스 발행사가 21대 국회 개원 후 3년간 14차례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사무처가 공개한 21대 국회 기간 중 위메이드 출입 기록'에 따르면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14번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다.
방문 내역을 보면 코인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간사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을 3회씩 가장 많이 방문했다.
이어 무소속 양정숙 의원실 2회,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실과 김성주·김종민·김한규·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한 차례씩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도 한 번 방문했다. 다만 논란이 됐던 김남국 의원실의 방문 기록은 없었다.
위믹스 상장폐지 전 위메이드 측은 지난해 10월 25일 정희용 의원실과 2020년 9월 23·24·28일 허은아 의원실을 찾았다.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의원들은 일제히 입장문을 내고 로비 가능성을 일축했다.
허은아 의원은 "위메이드를 만난 적 없다"며 "단 한 번도 코인 거래를 한 적 없다"고 밝혔다.
정희용 의원은 "중국 내 지식재산권 소송 관련 국회의원 명의의 탄원서를 만들어 달라는 위메이드 측 요청에 이를 보좌진이 전달하긴 했지만 가상자산 관련 청탁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운영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여야 원내지도부 합의에 따라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 기록을 공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대 코인 거래·보유 논란이 Play to Earn(P2E·돈 버는 게임) 업체의 입법 로비 의혹으로 번지며 해당 업체 임직원의 국회 출입 기록을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른 조치다.
다만 일각에서 "국회 출입이 유일한 입법 로비 창구라고 보기 어렵다"며 국회 출입 기록 발표가 입법 로비 의혹을 밝히는 데 오히려 방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공개된 자료는) 단순 출입 기록이기 때문에 의원실을 방문할 수도 있고 다른 방을 방문할 수도 있다"며 "전산상으로 실제 어느 방을 방문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