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위믹스 코인이 국내 4대 거래소에서 퇴출됐다. ⓒ 위믹스
▲ 위메이드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위믹스 코인이 국내 4대 거래소에서 퇴출됐다. ⓒ 위믹스

위메이드가 국내 4개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위믹스 코인이 국내 4대 거래소에서 결국 퇴출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4개 가상화폐(코인)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기각 처분을 받았다.

닥사는 업비트에 제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보다 실제 유통량이 많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위메이드가 계획된 유통량을 위반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거래지원 종료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위메이드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위믹스 기반의 블록체인 메인넷인 위믹스 3.0 출시 등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제동이 걸렸다.

기술적 고도화를 통해 대체불가토큰(NFT)과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결합한 신 경제 플랫폼 '나일(NILE)' 프로젝트도 위믹스에 대한 가치와 신뢰가 꺾이면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초 마이크로소프트(MS), 신한자산운용, 키움증권으로부터 660억원(46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전환사채 사모 형태로 유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여러 콘텐츠와 게임사들과의 게임 온보딩을 전제로 한 업무협약,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등 블록체인의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왔지만 이번 거래소 상장 폐지로 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잃었다.

출시를 앞둔 미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 '미르M 글로벌'의 흥행성도 적신호가 켜졌다.

위메이드는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억울함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지만 2라운드에서 이겨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많은 시간이 소요돼 게임에 대한 타격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 그룹 주가 역시 급락했다. 위메이드 주가는 8일 -20%를 기록했으며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 주가도 -20%, -4%를 기록했다. 위믹스 가격도 62% 하락하면서 개별 게임 토큰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위메이드는 본안 소송과 공정위 등을 통해 거래 지원 결정을 뒤집겠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지만 앞으로 진행될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며 "위믹스 거래 정상화와 위믹스 생태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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