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건설이 기둥 30여곳에 들어가야 할 철근을 빼고 공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 GS건설
▲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건설이 기둥 30여곳에 들어가야 할 철근을 빼고 공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 GS건설

최근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건설이 기둥 30여곳에 들어가야 할 철근을 빼고 공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9일 "자체 조사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며 "시공사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 밝혔다.

GS건설에 따르면 지하 주차장 기둥 700여곳 가운데 30여곳에서 설계도상에 설치돼야 하는 전단 보강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단 보강근은 기둥 부근에 있는 상부와 하부 철근을 서로 이어주는 철근 부품으로 하중이 특정 부분에 쏠리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AA13-2블록)에서 지하 주차장 1~2층의 천장과 바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붕 구조물 970㎡가 파손됐다.

GS건설은 비슷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0주간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모든 아파트 공사현장 83곳에 대해 정밀 안전점검을 하기로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건축·구조·법률 등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더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사고는 직원이 실수한 단순 과실로 원가 절감이나 공기 단축 때문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사고 방지를 위한 예산을 집중 투자해 고객에게 자이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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