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태 강원지사가 산불 발생 상황에서 업무시간 중 골프를 치러 간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 강원도
▲ 김진태 강원지사가 산불 발생 상황에서 업무시간 중 골프를 치러 간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 강원도

강원도를 포함한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상황에서 김진태 강원지사가 업무시간 중 골프를 치러 간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강원도청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30분쯤 춘천 골프연습장을 방문해 30분가량 골프 연습을 했다.

김 지사는 속초에서 식목일 행사 등의 일정을 마친 뒤 도청으로 복귀하지 않고 평소 즐겨 찾던 골프연습장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강원도 곳곳에선 산불 진화작업이 한창이었다. 홍천과 원주에서 2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단계도 발령된 상태였다.

이 가운데 도 산불 지휘 최고 책임자가 근무시간에 골프연습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자 김 지사는 '1시간짜리 연가를 내고 조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연가 신청서는 지난달 31일이 아닌 3일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지사는 '구두 신청'이었는데 서류가 누락됐다고 해명했다.

도청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속초 행사가 일찍 끝나 김 지사가 오늘 일정을 파한다고 얘기했고 비서실장도 그때 조퇴를 했다"며 "그런데 김 지사의 조퇴 일정 기안을 올리는 주무관이 연가라 당일에 처리하지 못하고 사흘 뒤 연가 신청서를 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지사는 "산불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인 것을 인정한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 김영환 충북지사가 제천 산불 당시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술자리를 갖고 있다. ⓒ 페이스북 캡쳐
▲ 김영환 충북지사가 제천 산불 당시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술자리를 갖고 있다. ⓒ 페이스북 캡쳐

한편 김영환 충북지사도 최근 제천 산불 당시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술자리에 참석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제천시 봉양읍 봉황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림 21㏊를 태우고 다음 날 오전 9시 30분쯤 진화됐다.

김 지사는 이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지난달 30일 밤 화재 현장과 차량으로 20여분 떨어진 충주의 한 음식점에서 청년단체 등과 술자리를 겸한 비공식 간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술자리 참석 사진이 SNS에 퍼지며 논란은 확산됐다.

김 지사는 현장 혼선을 우려한 판단이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지사는 "산불 현장에 가면 여러 혼선이 있을 수 있다"며 "2일 옥천 산불 현장도 제가 가면 여러 가지 혼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돌아왔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산불 관련해선 매뉴얼대로 이행한 것이 맞고 술은 입에 갖다 대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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