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지난해 회사로부터 배당액 포함 420억원 이상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세이프타임즈
▲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지난해 회사로부터 배당액 포함 420억원 이상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세이프타임즈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30억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받으며 보험업계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최근 '금융권 성과급 잔치'에 대한 정부의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 회장이 2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성과급 포함 29억43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으며 보험업계 임원 가운데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은 30억원에 가까운 보수와는 별도로 현대해상의 최대주주(22.8%)로서 회사로부터 386억원가량의 배당금도 수령했다.

이어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가 17억6400만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15억9600만원,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은 12억400만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11억6000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10억980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CEO들 연봉 규모는 성과급 덕에 최대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상여금으로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20억3800만원,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9억4600만원,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은 8억1300만원, 전영묵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6억1000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5억9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사·감사의 연봉도 현대해상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보험사 이사·감사 1인당 평균 연봉은 현대해상이 7억6100만원으로 1위였으며 삼성화재(5억1400만원), 삼성생명(4억9800만원), DB손해보험(3억3000만원), 한화생명(3억29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사 임원들 성과급엔 지난해 호실적이 반영됐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주요 손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4조1089억원)은 전년(3조2728억원) 대비 25.5% 증가했다.

반면 생명보험사 가운데 한화생명은 당기순이익이 3543억원으로 전년(4106억원)보다 13.7% 감소했지만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 성과 보수 체계 적적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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