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대한 해임 절차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나 사장 해임안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는 오봉역 코레일 직원 사망 사고,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 등 철도 사고가 반복되자 감사를 벌여 기관 운영·관리 부실로 나 사장 해임을 건의했다.
국토부는 잦은 철도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나 사장이 져야 한다는 뜻을 공운위에 전달했다.
공운위 의결에 따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나 사장 해임 건의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2021년 11월 문재인 정부 말기 때 임명된 나 사장이 대통령 제청을 거쳐 해임이 최종 확정되면 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 사장 가운데 해임되는 첫번째 사례가 된다.
나 사장이 해임결정에 불복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나 사장은 지난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진 사퇴를 압박하자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공사의 안전 체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소명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륜 기자
leekilyun@sa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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