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명이 넘는 공공기관장이 교체될 예상이다.

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103곳의 공공기관의 기관장 교체가 예정됐다.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 28.1%에 이르는 규모로 10곳 중 3개 기관의 수장이 바뀌는 셈이다. 기관장이 공석인 곳이 21개, 기관장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은 곳이 25개, 올해 임기가 끝나는 기관이 57개다.

공기업의 경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수자원공사 등 3곳의 사장이 새롭게 임명된다.

코레일은 운영 부실로 나희승 전 사장의 해임건의안이 의결된 후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져 신임 사장의 임명을 기다리고 있다.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이 해임된 첫 사례다.

HUG는 지난해 권형택 전 사장이 국정 감사를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해 이병훈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수자원공사도 박재현 전 사장이 임기를 3개월 앞두고 지난해 사임한 뒤 기관장 자리는 공석이 됐다.

준정부기관은 14곳에서 기관장 교체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임기를 1년 10개월 남기고 사임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이인호 사장,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 1월,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나영돈 고용정보원장은 지난 1일에 각각 임기가 만료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은 올 상반기에 기관장 임기가 끝난다.

올해 기관장 교체가 진행되는 기관 가운데는 임원 선임 자율성이 커진 곳도 있다.

준정부기관에서 기타공공기관으로 바뀐 보건복지인재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우편사업진흥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은 개별법과 정관에 따라 임원을 임명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인선"이라며 "인사 검증을 철저히 해 도덕적 물의를 빚었던 사람이 한 기관의 수장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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