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한국철도공사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해 운행이 중지된 시멘트 열차들이 멈춰서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한국철도공사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해 운행이 중지된 시멘트 열차들이 멈춰서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국토교통부가 무선 차량정리와 자동 선로전환기 등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국토부는 경기 의왕시 오봉역 사망사고를 계기로 위험성이 높은 차량정리 작업환경 개선 필요성이 높아져 차량정리의 자동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2일 밝혔다.

무선 차량정리는 차량을 분리·연결하는 차량정리 작업을 기관사 없이 수송원이 무선 제어기를 통해 원격으로 작업하는 시스템으로 기관사와 수송원간 의사소통 장애로 인한 인적 오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그동안은 철도 기관사와 차량정리 작업을 수행하는 수송원이 서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차량의 진로를 유도하는 제3의 수송원을 통해 신호를 주고받으며 차량정리 작업을 수행했기 때문에 3자 간 의사소통 오류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해 왔다.

자동 선로 전환기는 2개 이상의 선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열차의 진행 경로에 맞춰 원하는 방향으로 열차가 진행할 수 있도록 선로를 움직이는 설비다.

국토부는 자동 선로전환기가 설치되면 역무실에서 관제원이 원격으로 선로전환기를 작동시키기 때문에 선로전환 과정의 인적 오류를 예방하고 수송원은 차량정리 작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2024년까지 8개역 10곳에 무선 차량정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2025년까지 20개역의 수동식 선로전환기를 자동방식으로 개량해 안전한 차량정리 작업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 국토부가 발표한 무선 차량정리 시스템. ⓒ 국토부
▲ 국토부가 발표한 무선 차량정리 시스템. ⓒ 국토부

무선 차량정리는 오봉역과 같이 사고 우려가 있거나 차량정리 작업량이 많은 화물취급역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올해는 제천조차장역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도담역, 대전조차장역, 오봉역(시멘트 취급), 영주역, 수색역에 도입하고, 내년에는 괴동역, 동해역, 제천조차장역, 오봉역(컨테이너)에 도입할 계획이다.

자동 선로전환기는 올해 20개역 모두 설계를 착수해 흥국사역 등 8개역의 교체공사를 완료하고, 나머지 12개역은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탈선사고와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국민들의 철도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다"며 "차량정리 자동화를 시작으로 첨단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해 철도 전반 안전문화의 혁신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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