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레스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입 부적합 통지를 받은 에티오피아산 커피 생두를 수출국 반송 처리했다. ⓒ 식약처
▲ 블레스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입 부적합 통지를 받은 에티오피아산 커피 생두를 수출국 반송 처리했다. ⓒ 식약처

커피생두 수입업체 블레스빈이 들여온 에티오피아산 생두에서 곰팡이독소로 불리는 '오크라톡신 A'가 기준치를 훌쩍 넘겨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블레스빈이 수입한 커피 생두 에디오피아 시다모 G4에서 오크라톡신 A가 기준치의 2배 이상 높게 검출됐다.

오크라톡신 A는 저장된 곡류 등에 생기는 진균 독소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쉽게 발생한다. 국제암연구소(IARC) 발암물질 분류기준 GROUP 2B 등급으로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에 해당한다.

오크라톡신 A는 가열해도 소멸되지 않아 원두 로스팅 과정에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독성이 강해 콩팥과 간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국내 오클라톡신 A의 검출 기준치는 5ug/㎏ 이하다. 해당 원두에선 검체1에서 13.0ug/㎏, 검체2에선 12.5ug/㎏이 검출됐다. 기준치 대비 2.5배를 웃도는 수치다.

식품의약안전처는 해당 생두를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블레스빈에서 수입한 에티오피아산 커피생두 38.4톤이다. 60㎏ 용량으로 포장됐으며 포장일은 2022년 11월 19일이다.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입 부적합 판정을 내린 에티오피아산 커피 생두의 제품 정보. ⓒ 식약처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입 부적합 판정을 내린 에티오피아산 커피 생두의 제품 정보. ⓒ 식약처

이에 블레스빈은 수입 통관 검역 과정에서 오크라톡신 A가 발견됐고 수입 부적합 판정을 받아 통관 절차가 아예 진행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식약처가 고지한 포장일도 에티오피아 현지 포장일이라는 것이다. 블레스빈은 식약처의 수입 부적합 통지를 받고 수출국 반송 처리해 해당 생두가 국내 커피 시장에 유통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을 구입할 때 포장지가 찢어졌거나 얼룩진 제품은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용량 구매를 할 경우 식품 보관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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