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식약처 부처협업 신품종 개발

▲ '감초' 내 외부와 DNA 판별기술 계통도 ⓒ 농촌진흥청
▲ 감초 내 외부와 DNA 판별기술 계통도. ⓒ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은 부처 간 적극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개발한 신품종 감초의 '대한민국약전' 등재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신품종 감초의 약전 등재는 한약을 처방할 때 우리 기술로 개발한 감초 품종을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이 90% 이상 수입에 의존해 온 '감초' 국산화의 길이 열린 것이다.

감초는 한의학 등 전통 의약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약용작물로 중국(신장)·내몽고·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건조한 지역에서 주로 자생하며 만주감초, 유럽감초(광과감초), 창과감초 3종만 국내에서 식의약품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감초는 주로 중앙아시아 유럽의 건조지역에서 재배가 용이한 식물로 그동안 한국은 조선 세종 이후 국내 재배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습도가 높은 국내 기후 영향으로 약용작물로서 감초를 재배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국내·외 감초 자원 중 '만주감초'와 '유럽감초(광과감초)'를 이종교배해 2014년 '원감' 품종을 개발하고 생산성과 지역 적응성을 검증했다.

농진청과 식약처는 신품종 감초의 국내 활용을 위해 의약품(한약재) 품질 기준·규격 설정에 필요한 연구와 검증을 3년간 진행했다.

'원감' 품종은 기존 감초(만주감초)보다 생산성(359㎏/10a)과 지표 성분(글리시리진 함량 3.96%)이 2배 이상 높고, 점무늬병 저항성을 지녀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재배할 수 있다.

신품종 감초에 대한 동물실험 등 독성시험 결과 독성학적으로 유해한 변화가 없었고 유전독성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기존 감초 품종과 일부 효능 모델에서 약리 활성도 동등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식약처는 지난 6월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신품종 감초를 약전에 등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자문을 받아 한약재 감초의 기원종에 글리시리자 코르신스키를 추가하는 약전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은 약전 개정이 완료되는 대로 새로운 감초 품종을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감초 국산화율을 15%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신품종 계약 재배 △지역특화 산업육성 △소비 촉진을 위한 소재 개발 등 활성화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앞으로도 부처 간 적극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우수한 국산 한약재 자원을 꾸준히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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