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한 피해가 막중한 가운데 금융권판 '제2카카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은평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의 IT 보안예산·인력 비중이 2017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보안예산 비중(IT예산 편성액 대비 정보보호예산 편성액)을 보면 은행은 지난 2017년 11.9%에서 지난해 10.9%로 감소했다.
저축은행(29.5%→26.5%), 증권(15.4%→13.3%), 생명보험(13.7%→9.3%), 손해보험(13.6%→12.1%), 상호금융(21%→13%)도 모두 감소했다.
보안인력 비중(IT인력 대비 정보보호인력)도 마찬가지였다. 상호금융을 제외한 전 금융권에서 보안인력 비중이 감소했다.
지난해 보안예산 편성액 최하위 은행은 전북은행이었다. 저축은행 가운데선 고려저축은행, 증권사는 유화증권, 생명보험사는 DGB생명보험, 손해보험사는 신한EZ손해보험으로 나타났다.
강병원 의원은 "국민의 재산을 안전히 관리할 책임이 있는 금융권은 최고 수준의 인력과 예산을 확보할 의무가 있지만 현재 보안예산과 인력 비중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이를 확충하기 위한 획기적 대책을 내놓고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a98591530@sa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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