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RISS 화학바이오표준본부 임용현 책임연구원(좌)과 임영란 책임연구기술원이 도시 미세먼지 인증표준물질을 이용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 KRISS 화학바이오표준본부 임용현 책임연구원(왼쪽)과 임영란 책임연구기술원이 도시 미세먼지 인증표준물질을 이용해 실험을 하고 있다.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미세먼지 속 유해 원소를 포함해 7가지 화학성분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도시 미세먼지 인증표준물질(CRM)'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증표준물질(CRM)은 측정내용과 분석 방법이 정확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준 물질이다. 기술개발에 따라 미세먼지의 유해 성분 측정·유해성 평가, 발생원 추적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될 전망이다.

KRISS 융합연구팀이 개발한 인증표준물질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2년간 대량 포집한 미세먼지를 균질하게 가공한 것으로 국내 도시 환경 특성을 반영한 첫 사례다. 이를 이용하면 우리나라 환경에 맞춰 미세먼지의 유해 성분 분석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미세먼지 발생원을 추적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원소 성분, 유기 화합물, 이온 성분 등 복합 물질로 구성돼 있으나 포함된 화학성분의 정확한 측정이 매우 어렵다.

현재까지 미세먼지 중 화학성분 측정을 위한 인증표준물질은 미국 표준기관(NIST)과 유럽(JRC)에서 개발된 것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1970년대부터 개발됐고 시료를 포집한 곳의 지역적 특성이 우리나라와 달라 국내 환경 특성을 반영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KRISS 융합연구팀은 국내 환경 특성을 반영해 안타모니, 칼슘, 구리, 납, 마그네슘, 주석, 아연 등 7가지 화학성분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도시 미세먼지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했다.

KRISS의 최상위측정 방법과 국제단위계로의 측정소 급성을 갖춘 원소 표준용액을 사용, 미세먼지 원소 성분의 함량에 대한 가장 정확한 인증값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용현 KRISS 화학 바이오 표준본부 책임연구원은 "최근 미세먼지의 유해성 연구와 관련해 미세먼지 표준물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성과는 국민 안전을 위해 연구원 내외 여러 부서가 협력한 성과로 향후 지속적인 융합연구를 통해 유용한 인증 정보를 추가, 미세먼지의 다양한 특성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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