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세종특별자치시 도심하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이 발견됐다. ⓒ 환경부

세종시 도심하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지난 5월 제천 변 산책로에서 수달의 흔적이 보인다는 제보를 받고, 제천과 금강이 만나는 최하류부터 상류 3.5㎞ 구간을 대상으로 4개월의 조사후 포착했다.

수달은 과거 아시아와 유럽의 하천 변에 넓게 분포했지만 도시화와 하천 개발에 따른 수질오염, 서식공간 훼손, 남획 등으로 수가 급격히 줄었다. 일본은 공식적으로 야생 수달이 완전히 멸종됐다고 선언했다.

제천 하류 구간에서 확인된 수달은 최소 2마리 이상으로 3~4일 간격으로 출현했다. 특히 가족으로 추정되는 성체 수달 2마리가 다니는 장면이 촬영됐다.

최태영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실장은 "수달은 하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종이자,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는 깃대종"이라며 "제천에 수달이 서식한다는 것은 이곳의 하천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미자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장은 "세종보 등 금강 본류뿐 아니라, 세종시 도심을 관통하는 제천에도 수달이 서식한다는 사실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경부는 세종시와 긴밀하게 협조해 시민과 수달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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