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강병원의원실
▲ 강병원 의원이 폐암 검진기관 부족 문제에 관해 발언을 하고 있다. ⓒ 의원실

(세이프타임즈 = 배재범 기자) 6대암 가운데 사망률이 가장 높은 폐암의 검진기관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국립암센터에서 받은 국가암검진기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폐암 검진기관이 다른 주요 암 검진 기관의 10분의 1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 전국 300곳으로 간암 검진 의료기관의 5% 정도 수준이다. 6대 암 가운데 폐암을 제외하고 두번째로 적은 유방암 검진 의료기관과 비교해도 10%에 못 미친다.

폐암이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으로 포함돼 저렴한 비용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정작 접근성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폐암을 검진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유독 적은 원인은 '건강검진기본법 시행규칙'의 암검진기관 지정기준에서 찾을 수 있다.

6대 암 가운데 폐암을 제외한 나머지 암들은 1차 의료기관도 검진기관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유일하게 폐암만 의료기관 기준이 종합병원으로 한정돼 있다.

이로 인해 폐암검진 교육과정을 이수한 의료진 2인 이상을 갖추고, CT 등의 장비기준을 갖춰도 종합병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검진기관 신청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강병원 의원은 "사망률도 가장 높고 조기 발견도 힘든 폐암이 가장 검진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과도한 지정기준 설정이 폐암 검진기관의 증가를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정기준을 확대해 폐암 검진기관이 증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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