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압사 방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압사는 흉부 등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호흡이 되지 않아 심정지가 오게 된다. 심정지를 막기 위해 최대한 빨리 심폐소생술(CPR)을 해야 한다.
CPR을 하려면 평지 확보가 최우선이다. 1명이나 2명이 교대로 할 수도 있어 평평한 공간을 확보하고 환자의 어깨를 두드리며 의식이 있는지 확인한다.
환자 의식이 없다면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고 자동제세동기(AED)를 요청한다. 이후 환자의 호흡이 없다면 인공호흡을 진행한다.
흉부 압박은 환자의 가슴 중앙에 양손 깍지를 끼고 성인 기준 5㎝ 이상 1분에 100~120회 정도 유지하며 30회를 시행해야 한다. 흉부를 압박할 때 환자 가슴에서 양손을 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흉부 압박 후 환자 머리를 뒤로 젖히고 턱을 올려 기도를 열어준 후 코를 막은 뒤 입속으로 공기를 넣어야 한다.
인파가 밀집된 공간에 고립된다면 가슴 부위에 푹신한 가방을 갖다 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방이 완충 작용을 해 질식 위험을 막아줄 수 있다.
가방이 없으면 두 팔을 가슴 부위와 수평을 이루도록 감싸거나 팔짱을 껴 가슴 앞 공간을 확보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가슴 앞으로 15~20㎝ 공간을 확보하면 흉부 압박을 줄일 수 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는 소방·의료인력이 부족하자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가 쓰러져 있는 사람을 살리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김모씨는 "갑자기 일어난 사고를 겪어 다들 무서웠을텐데 사람을 살리려는 모습을 보며 감사했고 할 줄 아는 게 없어 죄송스러웠다"며 "평소 심폐소생술에 대해 듣기만 할 뿐 실제 쓸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이번 일을 겪고 배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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