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 내부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이태원 참사 대응과 관련해 기소된 경찰 간부 등 핵심 피고인에 대한 첫 선고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증거인멸교사·공용전자기록등손상교사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부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추가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이들의 지시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14일 녹사평역 광장에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지난 11월 29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돼 여야 합의만 있다면 언제라도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표결할 수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지난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도 안건 상정은 되지 않았고, 여야는 특별법 제정을 미루고 있다.이에 대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1년 동안 진상규명과 희생자 추모를 위해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을 호소하며 임시국회에서의 조속한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중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년을 맞은 2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진행된 추도 예배에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지난해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이어 "우리에겐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국민들이 누구나 안전한 일상을 믿고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바로 그 책임"이라고 말했다.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이태원 참사·오송 참사를 포함해 다수사상자가 발생한 재난에서조차 정부 차원의 '재난원인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비례대표)이 2014년부터 지난 8월까지 재난원인조사 진행 현황과 사상자가 5명 이상인 단일 재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다수사상자 재난 86건 가운데 재난안전법에 규정된 재난원인조사가 진행된 건 23건에 불과했다.재난조사를 위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가 진행된 건도 세월호 참사와 용산 이태원 참사 2건에 그쳤다. 정부의 자체적인 재난 원인 규명 노력이
이태원 참사 당시 소방청에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소방청의 해명이 나왔다.26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발생 이전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충북 괴산 지진과 경북 봉화 매몰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괴산·봉화 현장업무 뒤 이날 오후 8시 36분 자택으로 귀가했다.소방청장 직무대리 내외는 휴일임에도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세종 자택으로 임무를 마친 직원들을 초대해 대접했다. 당시 청장 직무대리는 소주를 2잔 정도 마셨고 최초 언론보도상 나온 만취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소방청
감사원은 26일 이태원 참사 1년 만에 현장 감사를 위한 자료수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이태원 참사에 대한 감사는 검경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계속 미뤄져 참사 이후 1년 후에나 감사를 시작했다.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이태원 참사를 포함해 각종 재난 상황에 대한 정부 대응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감사는 2023년 하반기 감사계획에 포함된 34개 주요 감사 분야 중 하나로 감사 대상 기관은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등이 포함됐다.감사원 관계자는 "현재 담당 감사관들이 재난안전관리체계 감사를 위해 최근
행정안전부가 다가오는 핼러윈을 대비해 안전 대책을 세운다.행정안전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주재로 핼러윈 대비 인파관리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핼러윈 데이를 맞아 오는 28일과 29일 전후로 주요 번화가에서 축제를 즐기기 위한 인파밀집이 예상된다.이에 행안부는 주최자 없는 축제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관계기관의 대책을 점검했다.이 본부장은 남은 기간 동안 인파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의 보행 위험요소를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좁거나 경사가 심한 골목이
이태원 참사가 24일로 발생 300일째를 맞았지만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이행률은 10%에도 못미치는 9%에 그쳤다.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해식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강동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선정한 89개 세부과제 가운데 8건(9%)만 조처를 완료했다.정부는 이태원 참사 직후인 지난해 11월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열었고 범정부 안전시스템 개편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 개편 최종안이 각 부처에 전달됐다.지난달 기준 '조처 완료' 판단을 받은 건 주로 지방자치단체에 불법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2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두고 여야간 공방을 벌였다.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특별법 제정 당론 채택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희생자 추모를 위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맞섰다.여야는 이태원특별법을 상정하고, 행안위법안소위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이 추진하는 특별법이 진정으로 유가족을 위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것인지 의심이 든다"며 "법안 내용 문제점은 차치하더라도 제대로 된 여당과의 협의 없이 당론으로까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발생 5개월 후에야 당시 소방 활동을 평가한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비례)이 서울소방재난본부로부터 받은 '긴급구조 대응활동 종합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평가는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7일 사이에 이뤄졌다.규정상 긴급구조활동 종료 후 7일 안에 평가단을 구성해 진행해야 했지만 경찰·서울시·용산구 등 관계기관이 수사 등을 이유로 자료 제출을 미뤄 일정이 늦어진 것으로 파악됐다.보고서엔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반성이 담겼다. 초기부터 심폐소생술(CP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파면하라."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재난안전통신망 기록 삭제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했다.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당시 재난 대응기관 사이의 재난안전통신망 교신 내역이 3개월만에 모두 삭제됐다"며 사건 은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이어 "이태원 참사 당일의 상황이 담긴 재난안전통신망 기록을 행정안전부가 고의로 폐기했다"고 말했다.재난안전통신망은 세월호 참사 후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한다."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목청을 높였다.권영국 시민대책회의 진상규명시민참여위원회 변호사는 "이 장관은 자신의 헌법적·법적 임무를 방기해 대규모 인파 운집에 따른 어떠한 예방활동도 하지 않았다"며 "참사 발생 후에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임무를 저버리고 재난전파 시스템 작동을 불능 상태로 빠뜨렸다"고 말했다.유가족협의회는 이 장관의 위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7일 오전 10시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10·29 진실버스' 전국 순회 일정을 발표했다.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독립 조사기구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이들은 서울과 인천지역에서 출발해 △청주 △전주 △정읍 △광주 △창원 △부산 △진주 △제주 △대구 △대전 △수원 등 13개 도시를 방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 청원을 시작한다.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세간에선 이태원 사태가 다 밝혀졌다고 말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확실하게 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개 면담을 요청했다.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으로서 당연히 알아야 할 진실은 어떤 것도 규명되지 못했다"며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는 윗선 수사 없이 꼬리 자르기로 끝났고 국회 국정조사는 위증과 자료 제출 거부로 반쪽짜리로 마무리됐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정부가 '이태원 참사'와 같은 인파 사고를 재난안전법상 '사회재난'으로 포함해 관리하기로 했다.주최자 여부와 상관없이 다중운집으로 인한 재난 상황이 예측될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이 안전관리 의무를 지며 재난 사태 선포도 할 수 있게 된다.30일 행정안전부가 대통령실에 보고한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 대책에 따르면 지자체장이 재난 때 경찰과 소방을 총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현장인파관리시스템이 올해 안에 구축된다.법 개정을 통해 인파 사고가 재난안전법의 테두리 안에 들어서게 되면 인파 사고에 대한 재난 대응 매뉴얼
소방청이 지난 3년간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 구매를 위해 780억원을 요구했지만 최종 예산에는 330억원만이 반영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장혜영 의원(정의당·비례대표)이 28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청과 시·도 소방본부는 제1차 재난안전통신망 기본계획에 제시된 목표인 단말기 1만8000대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예산을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장혜영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문제가 됐던 재난안전통신망 사용에 필요한 단말기 보급 예산 문제도 있었던 것"이라며 "정부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재난안전
이태원 참사 관련 부실 대응 혐의로 입건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27일 재판부에 따르면 김유미 서울서부지방법원 영장전담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박 구청장과 최원준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뒤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과장은 직무유기 혐의도 있다.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고 있다.최 과장은 부실한 사전조치로 참사를 초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현장 지휘 책임자였던 최성범 울 용산소방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 서장의 부실한 대응이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결론 내렸다.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최 서장의 부실한 구조 지휘가 피해 확산의 중요한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다"며 "실제로 현장에 도착한 당일 오후 10시 30분쯤부터 지휘 선언을 한 오후 11시 8분까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특수본은 CCTV 등을 통해 사고 상황을 재구성한 결과 사고 발생 추정 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유족 명단은 행안부에 없다"고 한 발언이 장관 업무 파악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19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입수한 행안부 공문 내역에 따르면 행안부는 참사 직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법무부, 국세청, 세종시 등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희생자 명단을 주고받았다. 재난·안전관리 기본법과 주민등록법, 지방세기본법에 근거한 조치였다.이 장관은 지난달 1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자꾸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행안부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국정조사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역 없는 국정조사와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고 14일 밝혔다.이들은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부검 때 마약 검사를 권유한 경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112 신고 △정부가 유가족끼리 연락하지 못하도록 했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국회 국정조사 의결 후 20일이 흘렀다. 하지만 국민의힘 국정조사 위원 7명은 지난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간이 국회를 통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