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는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 일환인 '여성평화 순례'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YWCA는 창립 95주년인 2017년 '여성평화순례-한라에서 백두까지'를 시작했다. 첫 해 한라산으로부터 시작해 2018년 지리산, 2019년 태백산을 등반했다. 코로나19로 모임이 어려웠던 2020·2021년에는 '홀로걷는 평화순례'를 진행했다.
95명으로 시작한 평화순례자는 매년 창립 주년에 해당하는 인원수를 더해 지난 6년간 585명이 됐다. 일반 순례자를 포함하면 1000여명이 평화순례에 참가했다.
95주년부터 진행해온 순례 걸음의 마지막 코스인 100주년의 순례길은 북녘땅을 눈앞에 둔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32개 지역에서 100명의 평화순례단이 참석한 가운데 최수산나 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장은 "남북의 문이 닫히고 DMZ마저 걷기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우리는 기도의 걸음을 함께 걷는다. 우리 여성들의 걸음이 큰 바람을 일으켜왔던 것처럼, 우리의 순례가 전쟁으로 황폐화된 곳들에서 희망의 북소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100주년을 함께 맞이하는 광주YWCA, 서울YWCA, 한국YWCA연합회의 실무자들이 여성평화기도문을 낭독했고, 2022년 YWCA 여성평화선언문을 선포했다.
2022 여성평화선언문을 통해 "지난 6년간 북향민, 조선족, 고려인, 재미동포 등을 포함하는 한민족 디아스포라와 국경을 넘은 자매애를 나누고 통일 한반도의 비전을 확인했다"며 "여성평화순례를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그 목적을 향해 계속해서 걸어가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순례임을 깨닫고 성찰하는 은혜의 시간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평화순례 코스는 △평화를 만나다 △평화를 바라보다 △평화를 꿈꾸다 △평화를 외치다 등 4개의 포스트로 구성돼 2017년부터 현재까지의 진행되고 있다.
마지막 순서에는 대형 한반도 깃발을 펼치고 '100인의 평화순례단'이 우산 퍼포먼스를 펼쳤다. 화해와 평화를 의미하는 조각보의 다양한 색상을 우산으로 펼쳐들어 한반도를 표현했다. 이어 노랑과 파랑의 우크라이나 기를 표현해 전쟁의 종식과 회복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나타냈다.
원영희 회장은 "한국YWCA는 100명의 평화순례단과 새로운 100년, 정의로운 평화의 길을 다시 떠나며 매일의 삶 속에서 평화순례자로서 정의·평화·생명을 향한 걸음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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