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YWCA 제27회 좋은 미디어콘텐츠상 대상을 수상한  KBS 청주 특별기획 양백의 소녀들. ⓒ 한국YWCA
▲ 한국YWCA 제27회 좋은 미디어콘텐츠상 대상을 수상한 KBS 청주 특별기획 양백의 소녀들. ⓒ 한국YWCA

한국YWCA는 올해 좋은 미디어콘텐츠상 대상에 KBS 청주 특별기획 '양백의 소녀들'이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7일 서울시 중구 한국YWCA연합회 회관 4층 A스페이스에서 개최됐다.

성평등 부문 우수상은 Genie TV의 드라마 '남남'에게, 생명 부문 우수상에는 KBS 창사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에게 돌아갔다.

정의·평화 부문 우수상은 MBC경남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에게, 청년 부문 우수상은 씨리얼의 '이렇게 사는 것도 방법이다' 에게 돌아갔다.

대상을 받은 양백의 소녀들은 1970년대 말 충북 청주 대농방직공장에서 운영하는 산업체 학교에서 노동과 학업을 병행해야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KBS청주의 양백의 소녀들은 식민지산업화와 가부장제가 결합한 여성노동 착취의 역사를 조명하면서도 그 이면에서 일과 배움의 양립을 통한 여성들의 자긍심과 자기주도적 삶이 있었다는 것을 부각한 지점에 유의미하다는 평을 받아 대상으로 선정됐다.

드라마 남남은 가부장제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난 다양한 관계를 담아낸 가족 드라마라는 점에서 호평을 얻었고 지구 위 블랙박스는 기후정의의 메시지를 참신한 형식 실험으로 풀어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어른 김장하는 '우리 시대에 필요한 미덕을 일깨웠다'는 부분에서 수상작으로 정해졌다. 또 '이렇게 사는 것도 방법이다' 는 다양한 삶에 대한 존중의 시선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 신설된 젠더 미디어 특별상에는 경향신문의 '여성서사 아카이브 플랫(FLAT)'이 선정됐다.

박송이 양백의 소녀들 연출 PD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특별히 불행하게 혹은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고 과거는 과거 대로 현재는 현재 대로 풀어놓은 출연자들 덕분에 나도 중심을 잃지 않고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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