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20일을 넘겼다. 보다 못한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나서 단식을 만류했지만, 이 대표는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이다.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대한 입장은 찬반이 명료하다. '명분이 없다'거나 '체포 동의안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평가가 있다. 반면 지지층에서는 야당 대표가 '목숨'까지 거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비민주적인 폭압 정치 때문이라 주장한다.이 대표의 단식 명분이 어떻든 정치파트너인 야당 대표가 그것도 국회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면, 꼭 대표가 아닌 여당 누구라도 한 번쯤은 말리는 시늉이라
공급가를 무리하게 인하하도록 요구하며 납품업체와 갈등을 빚었던 쿠팡이 우수 상품 자체 선정 표시인 엠블럼을 빌미로 납품업체들에게 사용료를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로켓배송 납품업체 대상으로 도입한 '어워즈 엠블럼' 제도를 도입한 지 1개월만에 사용료를 받기 시작했다.어워즈 엠블럼은 쿠팡이 소비자의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출·판매량·리뷰 수 등을 종합해 선정한 우수 상품 표시 마크다.어워즈 엠블럼 도입 직후엔 무료였지만 쿠팡은 지난 7월부터 납품업체들에게 3~5개월 단위로 사용료를 받고 있다. 사용료
문화체육부 장관에 유인촌 문화특보가 임명됐다. 특보로 발탁될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유인촌 특보는 이명박 정권 시절 이미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냈다. 유 장관 시절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블랙리스트'다.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은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에 대한 명단을 작성해 조직적으로 탄압했다. 여기에 문체부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일부 방송 진행자들은 이유도 모른 채 마이크를 뺏겼고, '좌파 배우'로 낙인찍힌 배우들은 스크린과 TV에 얼굴을 내밀 수 없었다. 소위 '좌파 예술인'들에 대한 탄압과 사찰은 이후 박근혜 정권까지 이어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Restricted Stock)이 확산되며 재벌 총수 일가의 가업 승계나 지배력 강화에 악용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RS는 부여 대상과 수량에 제한이 없고 공짜로도 지급이 가능한, 현금 대신 주식으로 주는 개념의 성과 보상으로 한화그룹이 2020년 대기업 최초로 도입했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RS로 한화 19만1699주, 한화솔루션 17만112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만926주를 수령했다. 평가액은 128억6000만원에 달한다.국회 정무위원회 이용우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대구시가 대구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부실 공사에 대해 시공사 다원종합건설과 건설사업관리단에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대구시는 지난 2월 준공 예정이던 신서동 복합혁신센터의 부실공사에 대해 다원종합건설(대표 박정욱)과 건설사업관리단에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조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대구복합혁신센터는 혁신도시 활성화, 스마트도시 조성 등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총사업비 282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6982㎡ 규모의 건물로 수영장과 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건물에 누수가 발생
국토교통부 산하 LX 한국국토정보공사 직원들이 전국적으로 수해 피해가 한창이던 지난 7월 워크숍에서 낮술을 마시고 장소를 무단 이탈하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양산을)이 LX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특정감사 결과 보고'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7월 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10분까지 서울과학기술대에서 301명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과 윤리경영 실천 의지를 위한 '2023년 윤리경영 워크숍'을 개최했다.이 과정에서 워크숍 참여 직원 10명(
한 벤처기업이 국내 최초로 광케이블식 화재감지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전원테크(대표 임종천). 자동화재탐지시스템에 정통한 벤처기업으로 2010년 창업해 GR형화재수신기 개발과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벤처기업이다.로봇 부품기업으로 창업, 피벗을 거쳐 소방설비의 소방전기를 소방ICT로 전환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조달청 우수제품 업체로 지정된 '자탐 명가'다. 14개의 특허를 등록할 정도로 혁신적 기술개발에 진심인 회사로 통한다.임종천 전원테크 대표는 8일 세이프타임즈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해외
포스코가 신규 건설하는 강원 삼척석탄화력발전소(삼척블루파워)에 투자하는 금융기관들이 '껍데기 탈석탄 정책'을 내세워 투자 철회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KDB산업은행 등 투자기관들은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탈석탄 선언은 신규 석탄 투자에 국한된다며 기존에 계약이 체결된 삼척블루파워 투자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8일 시민사회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가 삼척블루파워 투자 금융기관 32곳에 질의해 11개 기관으로부터 받은 답변에 따르면 정보 제공이 어렵다고 한 국민연금공단을 제외한 10개 기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과 김범석 대표 등이 현지에서 집단소송(class action)과 주주대표소송(derivative suit)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업공개(IPO) 신고서에 작성한 내용과 달리 노동·안전 문제가 불거져 주가가 폭락했다는 이유에서다.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모회사이자 미국 상장법인 쿠팡Inc는 주가 폭락을 이유로 미국 주주들로부터 집단소송(대표 원고 뉴욕시 공무원연금)을 당했다.집단소송은 원고가 기업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자 전체를 대표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이다.주주들은 쿠팡이 상장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을 계기로 촉발된 교사들의 교권 회복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교권 침해 사례는 참담하다 못해 끔찍하다.지난 6월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자리 배정에 불만을 품은 남학생이 교실에서 담임 여교사를 폭행하는 일이 일어났다. 5분간 지속된 폭행으로 교사는 실신했고 병원에 실려 갔다. 교권 침해는 고사하고 교단은 이제 기본적인 안전조차 보호받지 못하는 곳이 됐다.전교조의 조사에 따르면 교사들의 60% 이상이 우울 증상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세월호, 이태원, 오송 …잊혀지지 않는 '트라우마'를 소환하는 단어들입니다.무관심했던 안전점검과 미흡했던 재난시스템이 늘 문제였습니다.세이프타임즈는 독자와 시민이 '제2의 세월호 사고'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로 2015년 창간한 인터넷 언론사입니다.독자와 함께 '세이프가디언'의 역할을 자처하며 쉼없이 8년을 달려왔습니다.세이프타임즈가 창간 8주년을 맞아 대국민 캠페인을 시작합니다.시민·독자가 정부의 안전정책과 함께 호흡하는 세이프포데이(SAFE4DAY)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매월 4일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 정한 안전
국민기업 쿠팡의 '폭언·괴롭힘' 갑질 논란이 특정 물류센터가 아닌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치유가 쉽지 않은 '쿠팡의 고질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인격 모독이 난무하는 '최악의 일터'라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특히 감전 우려가 있는 위험지역의 청소를 시키는 등 노동자의 '안전할 권리'를 침탈당하고 있다는 의혹도 또 제기됐다. 쿠팡의 '노동자 안전'이 위험 수위에 직면해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30일 세이프타임즈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 물류센터 경기 일산2캠프에 이어 경남지역의 한 캠프에서도 심각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놓고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홍범도 장군의 소련군 참여 사실을 '공산세력과 협력한 행위'로 해석해 육군의 장교 양성학교와 국방부에 흉상을 두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육사에 설치된 5명의 동상을 모두 이전하려고 했지만, 반발이 거세자 홍범도 장군의 흉상만 이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광복회와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홍범도 장군에 대한 이념적 문제는 지난해 국민의 힘 신원식 의원이 제기했다. 육사 동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방분해·셀룰라이트 파괴 등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가 대거 적발된 가운데 블루밍식스(대표 조용훈)의 홈스테틱 리프팅케어 브랜드 '릴리이브 셀턴크림'의 광고문구가 논란이 되고 있다.29일 세이프타임즈 취재를 종합하면, 릴리이브 '셀턴크림'은 SNS 광고 등을 통해 '바르는 지흡크림', '지방 녹이는 바른 경락 크림 개발' 등의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화장품은 의약품처럼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나 예방이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지방 흡입', '지방을 녹인다' 등 지방분해주사를
현대자동차 엘란트라 하이브리드에서 부적절한 가속 문제가 발견돼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다.24일 미국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는 엘란트라 하이브리드(아반떼 북미명칭) 3만7997대를 모터 컨트롤 유닛(MCU)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리콜한다.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협회(NHTSA)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뗄 때 갑작스러운 가속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현상은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는 EV 모드에서 발생하고 최대 시속 20㎞가 더 가속될 가능성이 있다.지난해 8월부터 엘란트라에서 해당 문제로 모두
일본이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방류 사실을 발표했다.한미일 정상회담이라는 외교 행위를 마치 오염수 방류의 승인 절차처럼 활용하는 교묘한 술책처럼 보인다. 일본이 방류하는 오염수의 양은 무려 133만톤이고, 30년 동안 이어진다.IAEA는 검증 결과 오염수 방류가 큰 문제가 없다고 이미 확인했다. 하지만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잦은 고장 사실을 은폐했고, IAEA의 시료 채취도 거부한 전력이 있다. 검증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미래에셋·신한투자 등 증권사들이 '매수' 의견을 남발해 투자자들에 고점 물량을 떠넘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2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상위 10곳이 발행하는 리포트 10장 가운데 9장은 매수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심지어 주가 급락 시기에도 매수 리포트가 90%를 차지하는 등 증권사들이 일단 사고 보라는 식의 무책임한 종목 추천으로 투자자를 현혹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매수의견 비중은 미래에셋이 97.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한투자, 키움, 대신, 하나도 90% 중반대로 높은 매수의견 비중을 보였다.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은주 의원(정의당·비례)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SPC 샤니 성남공장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에 대한 법적 검토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간담회에는 이 의원과 안나 공동행동 공동대표, 권영국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지난 8일 고모(55)씨는 샤니 성남공장 2층 케이크 반죽분할기의 분할 중량을 변경하기 위해 노즐을 교체하다 하강하는 배합볼에 끼어 사망했다.환노위 국회의원들의 사고 현장 조사에 따르면 사고 장소는 증기라인 2-2호실인 별도의 공간으로 5명이 근무했다. 2인 1조로 2명은 반죽분할기에 3명은 다른 업무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송파병)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번 기자회견은 유가족들과 시민 10만5545명의 뜻을 국회에 전달해 국회가 법 제정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호소하기 위해서다.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적 조사기구의 설치와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 서명을 합동분향소를 포함해 온오프라인에서 받아왔다.유가족들은 경찰 특수본 수사가 꼬리 자르기로 끝나고 국정조사
"고객보호는 뒷전이고, 사과도 진정성이 없다. 브랜드 보호를 위해 행정처분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이 든다."세이프타임즈가 한 유아버블클렌저 브랜드 제품의 판매 중지 사실을 단독 보도 후 소비자들이 본지에 문의한 내용의 일부다.제로파운더스가 판매하는 유아버블클렌저 케피(kefii)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중지를 비롯해 회수·폐기명령을 받고도 고객 보호에 안이한 대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게다가 '거짓 사과'로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제로파운더스(대표 정한나)는 17일 사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