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우울증, 조울증 등 기분장애 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최근 우울증, 조울증 등 기분장애 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기분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해마다 7%씩 늘어 지난해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장애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대가 17만987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6∼2020년 '기분장애(F30~F39)' 질환의 건강보험진료 현황을 5일 발표했다.

기분장애는 기분 조절이 어렵고 비정상적인 기분이 장시간 지속되는 장애를 일컫는다. 우울증, 조울증이 대표적인 기분장애 질환이다.

기분장애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6년 77만7781명에서 2017년 81만6859명, 2018년 89만3478명, 2019년 96만3239명, 2020년 101만6727명 등으로 연평균 6.9%씩 증가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2020년 진료 인원은 30.7% 늘었다.

지난해 기분장애 진료 인원은 여성이 67만1425명(66%)으로 남성 34만5302명(34%)의 2배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6.8%(17만987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6.2%(16만4401명), 50대 14.4%(14만6661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60대 비율이 16.9%로 가장 높았고 20대와 50대가 각 15.9%, 14.5%를 차지했다. 남성은 20대 18.6%, 60대 14.8%, 50대 14.3%의 순이었다.

박선영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환자 나이가 많을수록 자주 재발하고 이환 기간이 길어지므로 고령 여성에서 진료 빈도와 기간이 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젊은 층에서 불안장애, 우울장애의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사회적인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덧붙였다.

인구 10만명당 기분장애 질환 진료 인원을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980명으로 2016년 1532명 대비 29.2% 증가했다.

남성은 2016년 1038명에서 2020년 1341명으로 늘었고 여성은 2016년 2031명에서 2020년 2623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기분장애 질환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대 이상이 4501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기분장애 진료 인원 가운데 우울증이 76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조울증이 11만2000명, 지속성 기분장애가 8만4000명 등이었다.

2016년 대비 지난해 크게 증가한 질병은 상세불명의 기분장애 질환으로 125.1% 증가해 진료 인원이 2만4000명이었다.

지속성 기분장애 조울증도 2016년 대비 각 70%, 3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기분장애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질환은 주요 우울장애"라며 "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4.4∼30%, 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0.5∼2.5%로 추산된다. 이 두 질환이 기분장애 중 가장 대표적이고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기분장애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진료비는 2016년 4299억원에서 지난해 6757억원으로 5년간 57.2%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2%였다. 2016년 대비 지난해 진료비 증가율은 여성이 63.7%로 남성 46.3%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해 진료비는 20대에서 가장 많은 1337억원을 사용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20대의 진료비가 가장 많았다.

1인당 진료비를 보면 2016년 55만3000원에서 지난해 66만5000원으로 20.3% 늘었다. 1인 진료비 증가율은 여성이 25.1%로 남성 12.2%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10대가 95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가 49만1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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