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이 붉은 수돗물이 나온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 단지를 방문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지난해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이 붉은 수돗물이 나온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 단지를 방문했다. ⓒ 세이프타임즈 DB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17년간 발생한 상수도분야 주요 사고 310건의 원인과 대응을 분석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이 중 인명사고는 16건이었으며 18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당했다.

주요 상수도사고가 일어난 시설은 송배수관로가 75%로 대부분이었다. 사고 원인은 △시설 노후 26% △자연현상 17.7% △시공 불량 17.4% △작업자 실수 16.1% 순이었다.

시는 상수도분야 사고 중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대형사고 3건을 선정하고 발생 원인과 대응 방법, 조치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2013년 7월 7명의 공사 작업자가 사망한 '노량진 수몰사고'는 작업장 안전 의식을 크게 고취한 사고였다고 시는 평가했다.

시는 이후 '건설 분야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해 현장 안전성을 강화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예정된 배수관로 정비공사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지성 집중호우 시 하천 내 공사를 금지하기로 했다.

2019년 6월 발생한 '문래동 수질사고'는 체계적인 수도관망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사건으로 평가했다. 시는 이후 문제가 된 1세대 노후관을 신속히 교체했고 상수도관 물세척과 관말지역 정체수 관리를 강화했다.

지난해 7월 인천을 시작으로 제주까지 번진 '수돗물 유충 사고'는 "서울내 유충 민원 125건 모두 수돗물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예방 차원에서 선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주요 상수도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시는 지난 18일 '상수도분야 주요 사고 평가 보고회'를 열어 분석 결과를 공유했으며 앞으로 '사고 예방 교훈집'을 발간해 상수도직원 대상 안전관리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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