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인명구조견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 인명구조견은 27일 밤 12시쯤 해운대구 좌동 장산 인근에서 친구들과 음주 후 산길을 이용해 귀가하다가 길을 잃은 20대 남성을 발견해 극적으로 구조했다.
신고자가 음주 상태인데다 해가 저물어 시야가 어둡고 비까지 오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가 조금만 늦었으면 자칫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신고자는 27일 밤 해운대구 좌동 장산 부근에서 친구들과 음주 후 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자신은 산길을 이용해 귀가하려 하다 길을 잃었다. 이날 밤 12시쯤 119상황실에 조난 신고를 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신고를 접수한 후 인근 구조대와 구급대를 신속히 출동시키고 특수구조단의 인명구조견을 투입했다.
출동한 인명구조견과 핸들러는 해운대구 좌동 대천공원과 장산 계곡 일대를 수색했다. 장산 체육공원에서 300m 떨어진 계곡 부근에서 구조대상자가 지쳐 앉아있는 것을 조난 1시간 만에 인명구조견 '충성'이 발견했다.
다행히 구조대상자는 건강상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음주와 탈진 상태로 많이 지쳐 있었다. 야간에는 위치 파악이 어려워 수색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인명구조견이 구조에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이번에 구조대상자를 발견한 충성(벨지안마리노이즈)은 2019년도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장은 물론이고 각종 대회 및 평가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현재 부산은 충성을 비롯해 '영웅(세퍼드)'과 '유리(세퍼드)' 3두를 운영하고 있다.
김재현 특수구조단장은 "음주후 산행은 작은 돌발 상황에도 자칫 패닉상태에 빠져 상황판단이 어려우며 실족으로 인한 낙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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