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붉은 수돗물이 나온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 서울시
▲ 박원순 서울시장이 붉은 수돗물이 나온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 서울시

인천 붉은물 사태가 서울 문래동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원순 시장은 21일 '붉은 수돗물'이 나온 영등포구 문래동을 긴급 방문해 비상조치를 취하라고 당부했다.

20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현재 해당 지역으로 들어가는 물은 문제 없지만, 이미 들어가서 저수조에 있는 물은 오염됐을 수 있다"며 "수도관 끝부분이 있는 지역은 노후 수도관이 남아 있어서 생긴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서울물연구원에게 적수 원인을 파악하라고 지시했고 피해가구 300여곳에 아리수 병물을 공급하고 있다.

박 시장은 21일 오전 0시 10분쯤 문래동 아파트 단지를 찾아 "아리수로 세면까지도 가능하도록 충분히 공급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물은 저장하면 썩는 만큼 저수조를 모두 없애는 방안을 강구하라"며 "노후 관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처음 들어왔다. 환경부가 인천 상수도사업본부의 급격한 수계전환이 원인이라고 발표하면서 김모 전 인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해임됐다.

20일 넘게 붉은 수돗물이 나오면서 70여명에 달하는 인천 시민들이 피부명이나 위장 질환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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