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연락 두절이나 인식 부족 등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비순응 결핵 환자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경기도, 대한결핵협회, 보건소 관계자 등으로 조사단을 구성해 노숙인과 외국인 등 비순응 결핵 환자에 대한 추적에 나선다. 이들은 도립의료원 등을 통해 환자들이 완치될 때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도는 노숙인 등 주거 취약계층 결핵 치료관리 강화를 위해 오는 10월 노숙인 실태조사로 노숙인 시설과 결핵 관리기관 등과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다음해 비순응 결핵 고위험군인 노숙인 대상으로 결핵 이동검진을 할 예정이다.

도에서는 매년 6000명의 새로운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지역 44개 보건소 대상 조사결과 비순응 결핵 환자가 노숙인과 외국인 등을 중심으로 2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비순응 결핵 환자 가운데 이미 고국으로 돌아간 경우도 있는 것으로 도 보건당국은 추정했다.

조정옥 감염병관리과장은 "감염력이 강한 비순응 결핵 환자 1명이 연간 20명 불특정 다수인에게 새로운 감염을 일으킨다는 세계보건기구의 연구자료가 있다"며 "고위험군 노숙인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결핵 관리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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