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라시우 경찰이 베네수엘라 이민자 시신 4구가 발견된 해안을 조사하고 있다.
▲ 쿠라시우 경찰이 베네수엘라 이민자 시신 4구가 발견된 해안을 조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탄 배가 카리브 해에서 침몰해 4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이민자 34명을 태운 배는 지난 9일 카리브 해에 있는 네덜란드령 쿠라시우 섬을 향해 출발했으나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4명의 시신은 쿠라시우 섬 해변에서 발견됐다.

베네수엘라 지역 재난 당국은 2명이 헤엄쳐 쿠라시우 섬에 도착했지만 수색에도 나머지 이민자들의 생사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밀수를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아루바, 쿠라사오, 보네르 등 네덜란드령 3개 섬나라와의 통행과 교역을 전면 금지하면서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어났다.

최근 수년 사이 일부 베네수엘라인들은 경제위기가 가중되자 배에 대량의 생필품을 싣고 3개 섬나라로 이주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음식과 의약품 부족현상이 빚어지는 원인의 하나로 일부 시민이 보조금 덕에 물건을 싸게 산 뒤 암시장이나 외국으로 빼돌려 시세차익을 얻는 밀수행위 탓이라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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