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빔 구조물 박리 붕괴 우려 … 소방 대응 2단계 지속

▲15일 오전 6시 8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4층에서 불이 나 건물 1개동을 모두 태우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 연합뉴스

충남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4층에서 발화된 화재가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붕괴 위험까지 우려되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불길은 발화 지점인 4층에서 시작해 건물 내부에 적재된 의류와 신발 등을 태우며 1층까지 확대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 8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용정리 이랜드 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으면서 오전 7시 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366명, 헬기 8대 등 장비 122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근무 중이던 경비원 등 3명은 모두 대피하여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만 3210㎡에 달하는 이 대형 물류창고는 내부에 의류와 신발 110만 장이 보관 중이어서 소방대원들의 내부 진입이 전면 차단된 상태다.

강종범 천안동남소방서장은 오전 11시 20분 브리핑에서 "현장 도착 당시 이미 불길이 번지고 구조물이 떨어져 내부 진입이 어려웠다"며 "H빔과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건물 일부 구조물이 박리되는 등 붕괴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현재 내부 진화보다는 외부에서 불길을 잡는 동시에 인근 공장 등으로 화재가 번지지 않게 하는 확대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재 발생 직후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지만 불이 퍼지는 시간이 더 빨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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