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 ⓒ 의원실.
▲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 ⓒ 의원실.

통신사와 카드사 등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간 국내외 웹사이트에서 개인정보 불법유통으로 탐지된 게시물이 64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과방위)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외 웹사이트에서 개인정보 불법유통으로 탐지된 게시물은 63만9634건이다.

개인정보 불법유통으로 탐지된 게시물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2022년 16만1743건 △2023년 17만9138건 △2024년 17만8479건 등이며 올해는 지난달까지 12만274건으로 연말이 되면 지난해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게시물이 탐지된 웹사이트는 미국이 33만7446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 21만6704건 △유럽국가들을 비롯한 기타 7만1829건 △중화권 1만3655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로 분류된 국가는 프랑스·독일·캐나다·파나마·인도 순으로 많았다.

탐지된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물 유형은 포털계정이 19만9239건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 19만5591건 △위조 개인정보·복제폰·해킹대행 등 기타가 12만7943건 △여권·통장정보 11만6861건 순이다.

게시물 삭제에 소요되는 시간은 10일~30일 미만이 27만1935건으로 전체 55%를 차지했으며 △10일 미만 소요 26%(13만876건) △30일~60일 미만 10%(5만139건) △60일~180일 미만 8%(4만 575건) 등으로 나타났다.

탐지된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물 가운데 3년간 미삭제로 남아있는 게시물도 3902건이나 있었다.

황정아 의원은 "해킹 등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들이 나도 모르는 새에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불법유통 개인정보 게시물이 64만건 탐지됐다면 실제로 유통되고 있는 개인정보는 수백 수천만 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사이버 보안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제재 방안, 유인책을 비롯한 민관 합동 사이버 안보 종합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