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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당국이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 연합뉴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반복되고 있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도 리튬이온 배터리 발화로 추정되며, 과거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유사한 양상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무정전 전원장치(UPS)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도 같은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내부 단락이나 외부 충격 등으로 온도가 급상승하는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하면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 충·방전 과정의 과열, 분리막 손상, 부품 노후 등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방청이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배터리 화재는 2439건 발생했다. 이로 인해 7명이 숨지고 125명이 다쳤으며, 재산 피해는 1344억원에 달했다.

배터리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1361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학적 요인 261건, 기계적 요인 308건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전기 자전거, 전동 스쿠터 등에 부착된 배터리 폭발 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한번 불이 나면 완전히 진화하기 쉽지 않다"며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화학반응이 끝날 때까지 불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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