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사태 피의자인 중국인 남성이 체포된 가운데 진술과정에서 배후에 또다른 인물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 주범으로 알려진 중국교포 A씨는 조사과정에서 중국에 있는 윗선의 지시를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이 A씨를 검거한 뒤 수사기관 안팎에서는 A씨가 저지른 범죄 유형과 범행 수법, 피해 규모 등으로 볼 때 단독범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관련 전공자에게도 어려운 첨단범죄를 통신사 근무 이력은 고사하고 전화·인터넷의 가입이나 설치 등의 업무도 한 적이 없는 A씨가 주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
A씨는 합법 체류자로, 국내에서는 일용직 근로에 종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윗선 지시를 받은 A씨가 불법 소형 기지국을 승합차에 실은 채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A씨의 역할이 단순 운전자였다면 수사는 안갯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말단 역할인 단순 운전자에게 빼낼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A씨가 진술한 내용을 가지고 범인을 특정하긴 매우 어려우며 정보의 신뢰성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김은서 기자
geunseo067@sa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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