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과기정통부와 SK, KT, LG 등 이통3사에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 세이프타임즈
▲ SKT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정보유출이 확인된 가운데 이통3사의 과거 정보유출 사건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올해 초 SK텔레콤에 이어 최근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되는 등 이동통신사에서 해킹사례가 늘어나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10여년간 이통3사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수천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이통3사는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수천만건의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구체적으로 KT는 2012년 영업 시스템 전산망이 해킹당해 가입자 873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2014년에는 해커일당이 KT 홈페이지 가입고객 1200만명의 정보를 탈취해 휴대전화 개통·판매 영업에 활용한 사건이 발생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1월 해킹으로 30만건의 고객정보가 불법 거래 사이트로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성명·주소·생년월일·이메일 주소·아이디·유심(USIM) 고유번호 등 26개 항목에 달했다.

이로 인해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 68억원과 과태료 2700만원 등을 부과받았지만 유출원인은 결국 밝혀지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2324만명이라는 역대급 규모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SK텔레콤은 2022년 해커가 HSS 서버에 접속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비정상 통신 여부나 추가 악성프로그램 설치 여부, 접근통제 정책의 적절성 등을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질타받았다.

SK텔레콤은 이 사건으로 개보위 역대최대 규모인 1348억원을 부과받았으나 현재까지도 해킹의 배후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한 보안업계 전문가는 "굵직한 사건이 알려졌을 뿐 이통사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간 해킹은 훨씬 더 많을 것이다"라며 "날로 발전하는 해커들의 공격 수준을 뛰어넘는 보안 체계를 갖추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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