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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베트남은 11일부터 2일간 2030년까지 교역 규모 확대 목표를 세우고 원전·에너지·신도시·공급망·보건·노동 등 전방위 분야에서 52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한국전력

한국과 베트남이 11~12일 정상외교를 계기로 원전·에너지부터 보건·노동까지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두 국가는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500억달러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우고 원전·에너지·신도시·공급망·보건·노동 등 전방위 분야에서 5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에너지·공급망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원전·핵심광물 기술협력이 추진된다. 산업부는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민관 협업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원전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전력도 원전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신재생·에너지 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베트남 국가에너지산업공사 회장과 경영진 등 베트남 관계자는 울산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한국형 원전 설비와 운영 시스템을 살펴봤다.

신도시·인프라 분야에서는 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GS건설 등이 베트남 내 메가 인프라 개발에 나선다.

보건·노동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오는 9월 보건복지부 주최로 병원·헬스케어 기업·학계 등 300명이 참석해 의료산업 협력을 논의될 예정이다.

KOTRA는 8~9월 베트남 경제협력 사절단을 파견한다. 소비재·의료·ICT 분야 국내 기업 30곳이 참가해 현지 시장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항공·조선·AI·섬유·식품·관광 등 다양한 산업에서도 협력 프로젝트가 논의됐다.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대표는 12일 기업간담회에 참석해 베트남 국영 해운사 VIMC와 포괄적 조선 협력 MOU를 체결하고 조선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프로젝트 기간을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하는 등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협력은 국가 최고위급 정부기관부터 연구기관, 대형 공기업·민간기업, 보건·노동 단체까지 망라하는 최대 규모 협력으로, 두 국가 간 경제·산업 파트너십이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한전은 베트남 원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베트남의 원전 협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요청사항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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