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전국 119구급대의 온열질환 관련 출동은 2467건, 병원 이송은 2013명, 현장 응급처치는 460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3% 늘어난 수치로, 8월 폭염의 앞두고 이미 많은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다.
지난해 전체 출동은 3381건 가운데 8월 한 달간 1826건이 발생해 54%를 차지했다.
소방청은 이에 따라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응 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 1660대의 119구급차에 폭염 대응 장비를 보강해 운영 중이다.
각 구급차에는 생리식염수, 얼음조끼, 전해질 보충 음료 등 대응 물품 9종이 탑재됐다.
별도로 운영되는 1429대의 펌뷸런스는 소방펌프차에 구급 기능을 추가한 차량으로, 현장 출동 중인 구급차의 공백을 보완한다.
소방청은 온열질환 의심환자에 대한 응급처치를 진행하고, 대원 교육을 통해 병원 전 단계의 응급처치 품질도 높일 방침이다.
유병욱 119구급과장은 "온열질환 증상이 있으면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며 "어디서든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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