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오는 24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2025 아세안 재난대응훈련에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공식 참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한국이 아세안 재난대응훈련에 처음 참여하는 것으로 다국적 재난 공조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아세안 재난대응훈련은 아세안 10개국이 격년제로 진행하는 대표적 다국적 훈련이다. 재난 공동 대응 역량을 점검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훈련은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태풍, 건물 붕괴 등 복합 재난 발생 상황을 가정해  도상훈련(TTX), 지휘훈련(CPX), 현장훈련(FTX) 등이 통합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에는 아세안 회원국을 포함해 미국·일본·EU 등 15개국 500명이 참여, 각국 탐색구조팀과 의료진 등 200명이 현장 투입돼 실전과 같은 훈련을 수행했다.

KDRT는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립중앙의료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등 4개 기관에서 17명의 전문 인력을 파견해 구조활동, 현장응급처치, 지휘소 운영 등을 수행했다.

소방청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국의 재난 현장 지휘 시스템과 대응 역량을 아세안 국가와 공유하고, 국제 공조의 실효성을 검증했다.

향후에도 아세안·주요 협력국과의 긴밀한 재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선제적 국제 재난공조'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KDRT의 국제 활동은 단순한 재난대응을 넘어 국가의 국력과 신뢰를 상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전문인력 양성과 국제 재난훈련 참여 활성화를 통해 K-재난대응 역량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