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7만2689명, 사회경제적 손실은 13조6316억원으로 추산된다.
질병관리청은 세계금연의날(5월31일)을 맞아 흡연 위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022년 직접흡연 사망자·사회경제적 손실 등을 30일 발표했다.
수치는 질병관리청이 매년 국가 단위 통계로 산출하는 흡연 기인 사망 및 사회경제적 부담 산출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연구는 일반담배(궐련)을 대상으로 폐암·만성폐쇄성폐질환·고혈압 등 직접흡연과 연관된 질환 41개에 기반해 분석했다.
연도별 직접흡연 사망자는 △2020년 6만1360명 △2021년 6만3426명 △2022년 7만2689명으로 증가했다.
흡연자의 사망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여성은 1.794배, 남성은 1.717배 더 높았다. 2022년 기준 여성은 9237명, 남성은 6만3452명이다. 과거 흡연자의 사망위험도 여성 1.295배, 남성 1.104배로 나타났다.
흡연의 사회경제적 비용도 △2020년 12조8912억원 △2021년 12조9754억원 △2022년에는 13조6316억원으로 늘었다. 조기사망 생산성 손실은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2022년에는 7조1549억원으로 가장 컸다.
사회경제적 비용은 직접비(의료비·교통비·간병비)와 간접비(조기사망·의료이용 생산성 손실)로 구성된다. 2022년 기준 직접비는 전체의 38.8%, 간접비는 61.2%를 차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흡연은 각종 암 등 만성질환 발생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건강위해요인"이라며 "국가 담배규제 정책·금연사업 등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533억원대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을 지난 22일 마무리했다. 공단은 흡연과 폐암 등 질병의 인과관계를 강조했으며 재판부는 자료 검토 후 선고기일을 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