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대상포진·HPV 백신'을 남성에게도 지원하는 감염병의 예방·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5일 밝혔다.
개정안은 필수예방접종에 대상포진을 포함하고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HPV)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 대상을 17세 이하 남성까지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박 의원은 "심한 통증과 지각 이상을 동반할 수 있는 대상포진 환자가 매년 70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뇌수막염·척수염·망막염 등 합병증 발생뿐 아니라 뇌졸중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상포진 백신은 예방효과가 높지만 비급여 진료항목에 속해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컸다.
법률상 필수예방접종 대상인 HPV는 접종 대상을 해당 연도에 12세거나 12세∼26세 여성으로 제한하고 있어 남성 접종이 어려웠다.
박 의원은 "HPV 감염은 자궁경부암·자궁경부 전암 병변·질암·외음부암 등 여성 질병뿐만 아니라 항문암·두경부암 등 남성 환자도 급증하고 있어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OECD 38개국 가운데 성별 무관 HPV 백신을 지원하는 국가는 31개국에 달한다. 한국과 같이 여성에게만 백신을 지원하는 국가는 6개국에 불과하다.
박희승 의원은 "고령층 대상포진 백신 도입과 HPV 백신 대상 확대는 질병 부담, 비용 효과 측면에서 이미 도입 타당성이 입증됐다"며 "국민 건강권을 사각지대 없이 촘촘히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지 기자
j060217@sa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