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국민안전관찰단 2박3일 교육을 이수하고

김영배 세이프타임즈 고문 겸 서울 강남본부장(논설위원, 앞줄 왼쪽 다섯번째) 국민안전처 현장관찰위원 제1기 교육에 다녀왔다.

백두대간이 줄기차게 뻗어 내려와 용틀임해 분기한 후 서진(西進)하다 금북정맥(錦北正脈)을 만들고, 남쪽으로 머리를 돌려 힘차게 일으킨 곳이 있다. 천안 태조산(太祖山). 서기 930년 고려 태조 왕건은 태조산을 요충지로 판단해 천안에 도독부를 만들었다. 산 이름도 이에 연유한다.

태조산 줄기 아래 '한국소방 요람' 중앙소방학교와 충청소방학교,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이 웅자(雄姿)를 보인다. 옹기종기 모인 '한지붕 세가족'이지만 오손도손하게 국민안전을 지키는 최고의 '안전전사'를 단련하는 곳이다.

2015년 세모를 앞 둔 쌀쌀한 날씨인 지난 21일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에 모인 전국 69명의 국민안전처 현장관찰위원들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 안전관리 역량을 배양해 진정한 '국민안전 수호자'의 역할을 이행코져 함이리라.

국민안전처 현장관찰위원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천안 민방위교육원에서 2박3일 일정의 교육을 받고 있다.

첫날 국민안전처 기획관의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에 대한 계획을 보고 안심이 됐다. 현실 진단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했다. 안전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미래 안전강국'으로 나가는 청사진을 내놨다. 실현 불가능한 허구성은 없어 보였다. 5년간 투입하겠다는 30조원의 대단한 예산도 결코 염출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 같았다.

정책골간은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이란 비젼 아래 △안전이 생활화 된 국민 △안전이 체질화 된 사회 △안전이 우선되는 국가정책 구현을 3대 목표로 했다. 5대 전략과 100가지의 목표도 설정했다고 한다.

주요 추진사업은 사고 현장대응 특수구조대 확대개편. 육상구조대는 2개에서 4개, 해상구조대는 1개에서 3개로 늘리고, '골든타임'도 육상은 30분 이내, 해상은 1시간 이내에 출동한다고 설명했다. 안전교육은 각종 자격증 제도를 비롯해 생애주기별 국민안전교육, 학교교육과정에 안전교육 포함한다고 밝혔다. 안전문화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운동 슬로건과 같은 3대 슬로건 '점검, 교육, 신고'를 설정했다는 점도 새로웠다.

현행 20개의 신고전화를 112(범죄), 119(재난), 110(민원, 상담)으로 통합하는 것도 이채롭다. 생활안전지도 보급, 지역안전지수 개념도입, 과학적 재난예방, 안전산업 육성, 재난조사와 평가환류체계 강화도 눈에 들어왔다.

국민안전처 현장관찰 위원이 천안 민방위교육원에서 열린 1박2일 합숙 교육에서 소화기 사용법에 대한 훈련을 하고 있다.

이틀째 방재와 구호 현장체험도 진지한 태도로 진행됐다. 시뮬레이션 교육과 실전형 현장체험장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모습들에서 진정한 '안전수호천사'의 모습이 엿보였다. 특히 안응모 전 내무부장관의 특강은 수강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85세 고령인 그는 안전교육을 위해 먼거리를 달려 와 인생경험을 전수했다. 안 장관의 특강을 통해 관찰 단원들은 안전수호 현장에서 '불의를 용납지 않고 존경하는 선배의 뒤를 따르겠다'는 각오와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삼일째 안전관찰과 점검의 실제 방법론 교육을 끝으로 3일간의 국민안전관찰단 위원의 역량강화 1기생 교육은 끝났다. 

국민안전처 현장관찰위원 제1기 2박3일 교육에 참여한 김영배 세이프타임즈 고문 겸 서울 강남본부장(논설위원)

교육원의 교재발간, 숙소준비 등 진행과 지원에 많은 노력을 한 흔적은 였보였지만 '옥에 티'도 있었다. 밤에는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몇몇 교육생은 냉방수준의 방에서 추위에 떨었다. 국민안전에 앞서 안전관찰자 자신의 건강도 지키지 못할 뻔 했다. 긴 밤을 추위에 오돌오돌 떤 건 '옥에 티'를 넘어 국민안전차원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프로그램을 보다 전문가형으로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는 사람도 있었다. 교재의 중복성도 더러 나타났다.

밤에는 추위와 사투를 벌이는 값진 경험을 했지만 교육은 무난히 끝났다. 실력을 배양해 춘천으로, 제주도로 전국 각지의 각자 안전관리 터전으로 귀향들 하는 발걸음만은 힘차 보였다. 'IT 강국을 넘어 안전강국을 달성해야 하겠다'는 소신과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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