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조사위 구성 요구

▲ 지난 1일 낙동강 달성보가 짙은 녹조에 뒤덮였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 낙동강 달성보가 짙은 녹조에 뒤덮여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낙동강 인근 주민 2명 가운데 1명의 콧속에서 녹조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등은 사람 콧속 녹조 독소 검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는 낙동강 중하류 권역 주요 녹조 발생 지역 2㎞ 이내 거주민·어민·농민 등 9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19일부터 9월 12일까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 97명 가운데 46명의 콧속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고, 이 성분은 신경계 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46명 가운데 40명의 증상은 재채기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눈 가려움증 등 눈 증상이 21명, 콧물 18명 등이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사람 코에서 대표적인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것은 녹조 독소가 인체에 유입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녹조 사회재난 해소를 위한 국민위원회를 구성해야한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필요하다면 공동 조사를 제안하겠다"며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외국 사례를 보면 녹조가 발생한 물에서 친수 활동을 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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