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활주로 인근에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콘크리트·철골 구조물을 설치한 것은 잘못됐다고 번복하며 즉시 개선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박상우 국토부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의 관련 질의에 "활주로 인근 비상 종단안전구역에 위험한 시설물을 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일이라는 것이 저희의 공식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안공항 등 공항 7곳에 설치된 콘크리트와 철골 구조물에 대해 "즉시 개선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활주로 끝에서 최소 150m라는 기준을 넘겼기에 이 구간 바깥에 있던 로컬라이저는 규정에 맞게 설치됐다고 밝혔다.
사고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는 활주로 끝에서 264m 떨어져 있었다.
박상우 장관은 "사고 초반에 국토부에서 실무적으로 설명 자료를 낸 것은 규정의 물리적인 해석을 너무 쫓았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어차피 이 세이프티 존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만든 것인데 제동력을 잃어버린 항공기가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길이 10m, 20m는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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