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기의 비행기록장치 데이터 보관 유닛. ⓒ 국토교통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적 역할을 할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FDR)가 일부 부품 파손 때문에 미국으로 옮겨져 분석 작업을 거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제주항공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파손된 FDR은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의 협조를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옮겨 분석하는 방안을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이송 일정과 방법 등이 정해지는 대로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블랙박스 장치는 배편을 통해 해외로 보내기도 하지만 신속한 분석을 위해 항공편으로 보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FDR은 항공기 속도·고도·비행경로·엔진정보·랜딩기어 작동·조종사의 입력 등을 기록한다.

특히 사고 원인을 둘러싼 핵심 쟁점인 랜딩기어 미작동 원인 등을 규명에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또 다른 블랙박스인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는 추출한 데이터를 파일로 변환해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2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사고조사위는 조종실 CVR에서 확보한 자료를 음성 파일로 전환한다.

CVR은 승무원 간 대화·관제기관과 교신내용·경고음 등이 기록된다. 특히 엔진이 정지될 때까지 마지막 2시간 동안의 녹음이 담겨 상황 재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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