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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싱크홀 사고 블랙박스 영상. ⓒ 독자 제공

대낮의 서울 도심에서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해 차량 1대가 통째로 빠지며 2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다.

29일 서울 서대문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6분쯤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크기 싱크홀이 발생했다.

연세대에서 성산대교 방향으로 가는 편도 4차로 가운데 3차로에 생긴 싱크홀은 당시 해당 도로를 주행하고 있던 티볼리 차량을 삼켰다.

차량에는 80대 남성 운전자와 70대 여성 동승자가 타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두 사람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운전자는 복통을 호소하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동승자는 CPR을 통해 맥박이 돌아왔지만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싱크홀 발생 직후 도로는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전면 통제됐다. 사고 1시간 만에 크레인이 도착해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된 차량을 싱크홀에서 끌어올렸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큰 충격과 불안을 호소하며 빠른 원인 규명과 조치를 촉구했다.

서울시는 매년 지하 공동 예방을 위해 정기·특별점검, 공사장 주변 집중 점검 등 다양한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사고 구간은 지난 5월 정기 검사 대상으로 당시 GPR(지표 투과 레이더) 탐사 땐 공동이 발견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주변 지하 굴착 공사, 하수관거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평소 교통 통행량이 많은 구간인 만큼 현장 조사를 마치는 대로 도로를 임시 복구하고 지반 안전성을 확인한 후 통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30일 오전 8시 40분쯤 사고 지점으로부터 3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도로 침하가 추가로 발견됐다.

서울 서부도로사업소는 경찰과 소방당국에 협조를 요청하고 인근 2개 차로를 통제했다.

서부도로사업소 관계자는 "추가로 발견된 현상이 싱크홀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외부 전문위원들과 함께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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