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명. 올해만 금호타이어 노동자 4명이 사망했다. 전국금속노조가 중대재해법에 따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부터 미국 조지아공장과 곡성공장에서 기계 협착 사고로 2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지 3개월 만에 또 다시 같은 공장서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가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중대재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난 19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서 발전기를 사전 예비 점검하는 과정에서 외주 하청업체 노동자(65)가 고압 전력이 들어오는 공장 2층 배전실에 혼자 작업을 하다가 감전돼 사망했다.
앞서 지난달 2일 같은 공장에서 지게차 적재물이 보행노동자를 덮쳐 사망했다.
4월 30일 50대 곡성공장 성형기 끼임, 4월 12일 미국 조지아공장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노조는 7월 2일 지게차 운행 적재물이 보행자를 덮쳐 사망한 사고도 6월에 있는 위험성 평가를 통해 유해 위험 요인으로 보행자 통로 확보 미흡을 파악했지만, 예방 대책을 세우지 않아 중대재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중대재해를 예고하는 사고 발생과 유해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도 개선하지 않아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감전사 사고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의 책임도 적지 않다.
금속노조가 지난 7월 지게차 관련 사망사고 때 요구한 특별감독과 안전보건진단 명령을 광주고용노동청이 시행하지 않았다.
금속노조는 "언제든 중대재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노동조합 참여를 보장하는 특별감독과 안전보건 관리진단 명령을 통해 안전보건 관리 체계와 안전 보건사업 전반에 걸친 시스템을 점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