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규모가 10조 이상인 대기업들의 건전한 지배구조를 위해선 이사회의 사외이사 역할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대기업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기업지배구조 조사를 위해 최근 3년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이사회 구성 현황 △이사회 개최 세부내역 등을 조사했다고 19일 밝혔다.
대기업 이사회는 △전략적 기업 운영 방향 설정 △경영진 임명과 평가 △경영 활동 감독 △위험 관리 △법적 준수 △윤리경영 감독 등을 진행한다.
이사회에서 회사 경영진과 관련 없는 외부 사외이사는 경영진의 결정을 감시하고 회사 경영을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두나무 사업보고서 조사 결과 전체 110건의 이사회 안건 가운데 반대가 0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나무 이사회에 사외이사는 2022년 이후 한명도 없으며 2021년 사외이사도 주요 투자자 카카오 출신 인사가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현재 두나무의 이사회에 대해 "대주주의 의견에 무조건 동의하는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두나무에 △사외이사 비율을 전체 이사의 3분의 1 이상으로 확대 △사외이사 조건 강화 △이사회에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구성 등 개선을 촉구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는 건전한 기업경영을 위한 견제, 감독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두나무는 사외이사 비율을 대폭 확대해야 건전한 기업경영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현택 기자
kanght4321@sa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