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연구팀이 5일 '자율주행 발렛 주차 로봇 시스템'을 통해 도시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연구교수 최민제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고 교통공학과 이승재 교수가 교신저자로, 경기연구원 강가영 연구원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연구는 서울의 주요 교통 거점인 모빌리티 허브(Mobility Hub)와 외곽 환승 주차장에 자율주행 발렛 주차 로봇 시스템을 도입해 승용차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방식으로 도시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공기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율주행 발렛 주차 로봇 시스템 도입 후 주차 시간이 단축되고 승용차 이용이 감소함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질 개선과 교통 혼잡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에서는 5만2000통행이 대중교통으로 전환되고, 연간 19만7525㎏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감소가 예상돼 도시 내 공기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연구는 서울과 유사한 다양한 대도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어, 자율주행 발렛 주차 로봇 시스템의 광범위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선도기술탐색형 국토교통 국제공동연구 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박사 후 국내연수 사업,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혁신인재육성사업 지원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Cleaner Production (IF 9.7, Q1)'에 게재됐다.
이승재 교수는 "자율주행 발렛 주차 로봇 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의 주차 시간을 크게 단축함으로써 환승 주차장에서 대중교통 이용을 자연스럽게 증가시키는 모빌리티 허브의 세부 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최민제 연구교수는 "연구는 자율주행 로봇 기술이 교통·도시 계획과 환경 개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스마트 도시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