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1일 '2023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는 항생제, 주사제 등 국민 보건에 미치는 영향이 큰 주요 약제의 오·남용을 줄이고 적정사용을 도모하기 위해 2001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평가대상은 전체 의료기관으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심사 완료된 외래 진료내역을 평가했고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와 이동통신 앱(건강e음)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은 41.42%로 전년도 대비 9.06%p 증가했고 급성기관지염 등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은 59.76%로 전년도 대비 5.70%p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코로나19방역 수칙이 완화됐는데 이후 급성 상·하기도감염 진료 건수와 항생제 처방률이 모두 증가했다.
모니터링 지표인 외래 전체 상병, 호흡기계질환의 항생제 처방률도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제 처방률은 12.60%로 전년도 대비 1.83%p 증가했고,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3.82개로 전년도 대비 0.18개 증가했다.
상병별로 분석한 결과 급성 상·하기도감염 등 호흡기계질환에서 전년 대비 주사제 처방률과 약품목수가 더 많이 증가했고 가장 많이 처방한 주사제와 경구 약제는 해열·진통·소염제로 확인됐다.
김기원 평가관리실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항생제 처방률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성과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항생제 처방률이 다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질 향상 지원 등 의료기관 지원을 강화하고 가감지급사업을 개선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