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수도권 동부지역에 별내선 연계 교통망을 구축하고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4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한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 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수도권 동부지역인 구리·광주·남양주·여주·이천·하남·가평·양평시 인구는 현재 216만 명으로, 2010년 162만 명에서 33% 증가했다. 대중교통은 자가용보다 이동 시간이 최대 1.3배 더 걸려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도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철도 수송 분담률은 동부권 18.4%로 철도 인프라와 연계 교통편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 수송 분담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부권으로 31.9%였다.
대광위는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혼잡과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 지연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교통 격차 해소를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다음달 10일 개통 예정인 서울 지하철 별내선(8호선)에 맞춰 버스 환승 연계를 강화한다. 다산역은 9개 노선을 변경하고 16대 증차한다.
또 별내별가람역에서 별내역을 연결하는 2개 노선을 신설하는 등 향후 별내역 이용 수요에 따라 추가로 버스 노선 변경과 증차를 검토할 계획이다.
구리역과 장자호수공원역은 남양주 가운·지금 지구 주민의 별내선 접근성 개선을 위해 2개 노선을 추진한다.
암사역사공원역은 서울 강동차고지에서 암사역사공원역·천호역·강동역을 경유하는 1개 버스 노선을 신설해 유관 기관 등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달 중 운행 개시 예정이다.
북위례 지역에서 마천역으로 연결되는 하남시 버스 노선을 변경하고 운행 횟수를 늘려 출퇴근 시 배차 간격을 최대 8분으로 줄인다.
또 남양주 수석동에서 하남시 미사동을 연결하는 한강 교량인 수석대교 공사를 본격 추진하고 올림픽대로 확장과 우회도로를 신설한다.
미사 지역의 교통 편의 제고를 위해 서울~양양 고속도로에서 미사대로를 연결하는 미사 IC도 신설한다. 미사지구와 서울 간 양방향 교차로와 진입로를 개설해 접근성을 개선한다.
서하남IC~초광삼거리 구간 확장 공사를 재개해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교통량을 분산한다.
감일지구에서 서울 송파 방아다리길을 연결하는 서울 송파 오륜사거리 연결도로 개선 사업도 올해 준공할 계획이다.
지연이 우려되는 사업 또한 중재해 철도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한다. 송파하남선, 강동하남남양주선을 각각 2032년, 2031년까지 신설하고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역사를 왕숙 1·2지구에 새로 지을 예정이다.
또 동부지역 출퇴근 편의 제고를 위해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한다. 하남~잠실·이천~잠실·이천~강남 간 광역버스를 최대 4회 증차한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수요 기반 교통수단인 광역 DRT 운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남양주 평내호평역에서 서울 청량리를 잇는 간선급행버스체계 사업을 추진해 운행 시간을 11분 단축한다.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 편의 제고 방안으로 별내선 등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해지고 도로·철도 사업들이 신속히 추진돼 출퇴근 30분 시대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