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질환별 전체 퇴원환자 비율. ⓒ 질병관리청
▲ 2022년 질환별 전체 퇴원환자 비율. ⓒ 질병관리청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환자군은 추락·낙상·운수사고 등 손상환자가 가장 많으며, 이들의 평균 재원일수는 2주 가량에 달한다는 질병관리청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 질병청은 2022년 손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발생현황 조사결과인 '2022년 퇴원손상통계'와 자료를 공개했다.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전체 입원환자는 740만2655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손상환자가 114만2195명(15.4%)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2.3%p 감소한 수치다.

전체 손상환자 가운데 남성(51.7%)이 여성(48.7%)보다 많았지만, 65세 이상 연령층은 여성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낙상(49.6%)이 가장 많았다. 여성은 1182명으로 남성 813명보다 1.5배 높았다. 다음으로는 운수사고(22.1%), 부딪힘(11.1%) 순으로 나타났다.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환자는 55세부터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퇴원율 격차는 더 증가했다. 연령별 퇴원율은 연령에 따라 증가해 75세 이상 여성(5957명)은 0-14세 여성(202명)보다 29.5배 높게 나타났다.

중독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특히 15-34세 연령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가량 많았다.

중독 손상환자 가운데 15-24세에서 의도성 자해 중독(89.4%)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55-64세에서는 비의도성 중독(48.9%)과 의도성 자해 중독(48.7%)의 비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생애주기별 의도성 자해 환자 퇴원율은 △청소년(13-18세)이 64명으로 가장 많았고 △노인(65세 이상) 52명 △청장년(19-64세) 32명 △어린이(0-12세) 1명 순이었다.

이를 2012년과 비교하면 청소년(13-18세)은 28명에서 64명으로 증가했고, 노인은 81명에서 52명으로 감소했다. 청소년의 의도적 자해는 △2020년 48명 △2021년 57명 △2022년 64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손상은 길·간선도로(남성 29.2%·여성 24.1%)와 주거지(남성 13.2%, 여성 27.4%)에서 주로 발생했다. 

손상환자의 평균재원일수(13일)는 전체 입원환자의 평균재원일수(8일)에 비해 길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재원 기간도 증가했다. 재원 기간은 0-14세는 6일, 75세 이상은 17일로 조사됐다.

손상 원인별 평균재원일수는 △불·화염·열(14일) △추락·낙상(14일) △운수사고(12일) 순으로, 진료비 지불원별로는 △산재보험(24일) △의료급여(17일) △국민건강보험(12일) 순으로 길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손상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손상 발생 규모나 위험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통해 과학적 근거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며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생애주기별 손상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대국민 손상예방수칙을 개발·보급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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