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이 최근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영유아가 있는 가정과 관련 시설에서의 수족구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 질병관리청
▲ 질병관리청이 최근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영유아가 있는 가정과 관련 시설에서의 수족구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최근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영유아가 있는 가정과 관련 시설에서의 수족구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방문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은 6월 둘째주 기준 34.1명으로 최근 4주 동안 2.3배 늘었다.  

환자가 늘어나면서 5월 다섯째주부터 수족구병이 크게 유행했던 2019년의 동 기간보다 높은 수준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0~6세에서 전체 환자의 90.2%가, 7~18세에서 9.7%가 발생했다. 

수족구병 병원체 감시 결과, 중증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A71)의 발생이 확인돼 EV-A71의 전국적인 확산세를 분석·모니터링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기온이 따뜻해지는 6월~7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의 국가에서도 증가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수족구병은 손 등을 통한 분변-구강 감염뿐만 아니라,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감염, 피부의 물집에 직접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하다. 

환자가 만진 오염된 물건을 만져서 전염될 때도 많아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보통 감염 후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난 이후 3~4일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간혹 중증을 유발할 수 있는 EV-A71에 의한 수족구병에서 뇌간 뇌척수염,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심근염, 심장막염, 쇼크와 사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영유아가 수족구병 의심 증상을 보이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38도 이상의 고열,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은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손씻기와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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