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7일 남해안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지난 3월부터 국립수산과학원과 지자체에서 보름달물해파리를 예찰한 결과 남해안 전체해역에서 내만을 중심으로 많게는 100㎡당 500여 마리까지 어린 개체와 성체가 확인됨에 따라 특보를 발령하게 됐다.

여름철 연안 해역의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의 성장도 더욱 빨라져 경남 고성·거제 해역, 전남 여수~강진 해역을 포함해 전북 해역에서도 대량의 해파리가 꾸준히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주의단계 특보 발령과 동시에 수산정책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운영하고 특보가 발령된 지자체 등과 협조해 지역 어선을 투입하고 해파리를 제거한다.

또 해수욕장에서의 해파리 쏘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수욕장에 차단망을 설치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한다.

해파리를 목격할 경우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 '해파리신고 Web'을 통해 신고하면 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해파리 출현정보로 이용돼 수산 피해와 해수욕객 쏘임 방지에 활용된다.

강도형 장관은 "올해 수립한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과 위기 대응 지침에 따라 신속히 대처해 나가겠다"며 "어업인과 해수욕객들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고 해파리를 목격할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