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X 기밀유출' 놓고 두 업체간 신경전

▲ 한국형 차기 구축함 기밀 유출사건과 관련해 HD현대중공업 직원이 한화오션을 고소했다. ⓒ 세이프타임즈
▲ 한국형 차기 구축함 기밀 유출사건과 관련해 HD현대중공업 직원이 한화오션을 고소했다. ⓒ 세이프타임즈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유출사건과 관련해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한화오션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지난 3일 한화오션을 허위 사실 적시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한화오션을 고소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지난 3월 한화오션의 기자설명회에서 공개된 수사 기록에서 언급된 당사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이들은 KDDX 개념설계를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HD현대중공업이 KDDX 사업 입찰에 참가할 자격이 있는지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HD현대중공업 대표나 임원이 개입하는 등 청렴 서약 위반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하지 않았다.

이에 HD현대중공업과 KDDX 사업 입찰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한화오션은 지난 3월 초 방위사업청의 결정을 반박하는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기자설명회에서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 임원이 사건에 개입했다고 주장했고 피의자 신문조서 등 수사 기록을 일부 공개했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제출한 고소장에서 한화오션이 기자설명회에서 공개한 기록들은 국방부 검찰단을 통해 입수한 정보의 일부만 의도적으로 발췌하고 편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기자설명회에서 일방적으로 짜깁기한 수사 기록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공개해 해당 직원들이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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