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생명보험회사들이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금리를 0.3~0.49% 인하한다.
한화생명이 17일부터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가산금리를 1.99%에서 1.5%로 인하한다.
이룰 통해 기존 차주 40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신규 차주도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다음달부터 삼성생명도 가산금리를 1.8%에서 1.5%로 인하한다. 기존 차주 54만명이 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교보생명도 다음달 중 0.49% 인하한 가산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약관대출은 신용등급 하락 위험이 없고 심사 절차 없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어 서민들이 활용하는 자금조달 수단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말 보험계약대출 채권 규모는 70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보험사 약관대출은 과거에 가입한 보험계약에 적용한 공시이율이나 예정이율에 보험사별로 가산금리를 붙여 금리가 산정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약관대출(금리확정형 기준) 금리는 4.24~8.53%이고 보험사들은 이 중 1.37~1.99%를 가산금리로 반영해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권에 상생금융 실천을 압박한 결과 은행권은 2조원 이상 규모로 상생금융 방안을 제시했고 손해보험업계는 2.4~3.0%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와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 자제 등을 제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 보험사를 대상으로 점검 결과 보험사들이 가산금리에 업무 원가와 무관한 법인세 비용을 반영하는 등 불합리하게 높은 이자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명보험사들에게 약관대출 가산 관리 산정체계 개편을 주문하는 등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